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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이 필요해요.

재료를 선택할 때도 마구 섞어보고, 많이 실패해보고요.






숨고가 만난 서른여덟 번째 사람


향수, 천연화장품 공방 <빌롱투> 주인, 최윤선

혹은

숨고 향수 레슨, 천연비누/화장품 레슨 고수, 최윤선






다양한 공예 전문가이신 것 같아요. 소개 부탁드려요!


작은 공방에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고 있어요. 주로 디퓨저나 천연비누를 주문 제작해서 판매하고요. 하루 한 번 이상 레슨도 진행하고 있어요. 레슨은,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화장품 제작도 하고요. 소이 캔들, 왁스 테이블, 오너먼트 공예 수업도 합니다. 


향수나 패브릭 미스트, 디퓨저 레슨도 해요. 저는 원래 비누, 왁스 테이블, 화장품 제작부터 시작했어요. 향기 쪽은 아직 조향사는 아니고, '향기 디렉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향을 인공적으로 진짜 천연 향처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어떤 향끼리 섞어야 하는지 특별한 향을 찾아내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원래 전공이 미술, 공예 쪽이셨나요?


아니요, 저는 예중, 예고, 음대 출신이에요. 금관악기 호른 전공이요. 어렸을 때부터 공연, 연주회 등 무대에 오를 일이 종종 있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화장해주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전공과 상관없는 메이크업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무작정 떠났어요. 그냥 배워보고 싶어서 전문대에 입학했고요. LA 할리우드에 있는 메이크업 디자이너 스쿨로 갔는데, 간 김에 특수분장도 재미있어 보여서 공부했어요. 졸업 후 국내에 들어와서 MBC에서 잠시 특수분장 일을 했었는데, 특수분장하면 라텍스 등 화학제품을 많이 만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몸에 안 좋잖아요. 그때 건강한 원료로 만드는 천연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럼 공예 쪽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2006년도 숙명여대에서 진행하는 천연한방비누과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어요. 몸에 좋은 비누, 화장품 전반에 대해 배웠죠. 그 후 비누/화장품부터 시작해서 뷰티/미용 관련 공예에 관심을 두고 조금씩 분야를 확장해나가며 혼자 독학도 하고 다른 수업도 찾아 들었어요. 독학할 때 국내 도서는 마땅치가 않아서 미국에서 출간되는 것들을 많이 봐요. 일본에서 출간되는 좋은 책들도 꽤 있는데 일본어가 어려워서 일단은 영어권 책만 붙잡고 있어요. 미국 FDA 발표 자료도 원료 스터디에 도움이 많이 돼요. 깐깐한 시각으로 재료를 이해할 수 있어요. 


2010년에는 로얄네이처 내추럴 베이비케어 수업에서 아기 제품과 베이비 마사지 공부도 했고요. 배우고 혼자 연습하고 연구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해왔네요. 공부해온 햇수로 따지면 비누/화장품은 10년, 향수는 3년, 소이캔들/왁스테이블 3년 정도 해왔네요. 이렇게 꾸준히 해오니 공예 쪽의 트렌드를 보게 되었어요. 저만의 레시피와 제작 방법 노하우도 많이 쌓여있고요. 



요즘에도 공부를 계속하시는 거죠?


공부하죠. 이 분야가 재미있는 게 정말 공부에 끝이 없거든요. 트렌드도 정말 빠르게 변하고요. 새로운 재료가 매일매일 쏟아져 나와요. 화장품 브랜드 신제품 나오는 속도만 보셔도 아실 거예요. 나오는 대로 저는 다 보고 많이 써보려 해요. SK2가 한참 인기 있을 때, 왜 사람들이 이 제품을 좋아하는지 곰곰이 고민해보고요. 눈에 띄는 인기 제품이 있으면 샘플만이라도 꼭 사서 써봐요. 


올리브영이나 드럭스토어, 백화점에도 많이 돌아다녀요. 백화점은 자주 가니까 화장품 매대 직원분들이 매번 구매 안 해도, 특별히 샘플도 두둑이 챙겨주신답니다. 


재료상도 많이 가요. 다양한 향냄새도 맡아보러 다니고요. 일단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봐야 끝까지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러면 금세 뒤처지는 느낌이에요.



레슨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2008년부터 조금씩 레슨을 시작했어요. 그때 당산동에 <빌롱투 (belong to)> 공방을 차려서 그곳에서 레슨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천연비누/화장품 수업을 주로 했었고, 이후 양키캔들 등이 인기를 끌면서 향초 수업도 많이 늘었어요. 향초 하면서 디퓨저 수업도 하고요. 향수도 조말론, 딥디크 등 미취향수가 나오면서 조향을 배우시려는 분들도 늘었네요. 



고수님만의 수업 방식이 있으시다면?


저는 일대일 맞춤 원데이클래스를 주로 해요. 이 분야 수업 대부분이 몇 주간에 걸쳐 단계별로 진행하는 수업이 많고, 원데이클래스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배우시려 해도 선뜻 쉽게 시작하시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시간 부담, 가격 부담이 있으시니까요. 이런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드리고 싶었어요. 편한 마음으로 체험해보실 수 있게요. 향수도 한 시간 안에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하는 식이죠. 일단 완성품을 만드시고, 추후 향이 마음에 안 드시면 언제든 다시 오셔서 수정해가시도록 도와드려요. 향이라는 게 그날그날 스트레스나 몸 상태에 따라 같은 냄새도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또 오시는 분마다 수업을 신청하신 이유가 다 다른데 이에 맞추어서 커리큘럼을 커스터마이징해요. 선물용을 찾으시면 선물하실 분에 따라 제품 자체도 추천해드리고요. 직접 쓰실 거라면 마음에 쏙 드는 향과 디자인을 찾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죠. 아토피나 피부 트러블 고민이 있으시다면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화장품 제작 수업을 진행하고요. 스트레스 완화가 필요하시면 이에 맞는 향을 찾아 디퓨저 만들기를 하는 식이에요. 60대 연세 있는 분이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만들고 싶어 하실 때도 있었고요. 




뷰티 공예를 배울 때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자세가 있을까요?


도전정신이 필요해요. 편견이 없어야 해요. '어려울 거야'라는 두려움이 없어야 해요. 재료를 선택할 때도 마구 섞어보고, 많이 실패해보고요. 재료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버리세요. 테스트, 실험을 많이 할수록 스킬과 노하우가 쌓이는 거라서요. 


남과는 다른,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해요. 이 분야에 계신 분들이 워낙 많으시거든요. '내 콘셉트는 이거다!'라는 분명한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방향제, 비누 전부 다 섞어보고 새롭게 만들어보고요. 창의성은 기본이고 결국은 끊임없는 도전이죠. 



지금 고수님은 어떤 도전을 하고 계시나요?


개인적으로 조향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려 해요. 천연비누/화장품 분야에서 에스테틱, 피부관리로 확장해나가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 저는 조향으로 깊이를 더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다른 공예 분야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해보려고요. 스탬프 공예 하시는 분과 함께 답례품 제작을 같이 하는 것처럼요. 천연비누를 답례품으로 많이 주문하시거나 배우시는데 그때 포장 공예가 필요하잖아요. 스탬프 공예로 화려하고 의미 있는 포장을 해드릴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스탬프 공예로 차량용 방향제 택(Tag)도 만들 수 있겠죠. 다양한 분야 공예가분들과 서로 영감도 주고받고 많이 배우고 싶어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지금 여의도에 임시 공방을 열어서 있는데, 문래동에 공방을 마련하려 준비 중이에요. 향수와 천연화장품 중심으로 공방을 꾸밀 것 같아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지금처럼 강의, 레슨하고요. 또 문래동에 공예가, 예술가분들도 많으셔서 재미있는 협업 프로젝트도 많이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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