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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인생이 닮은 게 있죠. 

너무 빨리 가도 안 되고 너무 느려도 안 되죠.

내 페이스로 가야 하니까요.





숨고가 만난 마흔 번째 사람 


마라토너, 김영원

혹은

숨고 마라톤 고수, 김영원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신분은 학생입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사이버대학교)에서 사회 체육을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에 사정상 그만두었던 학업을 다시 하는 중이에요. 학교 수업이 없을 때는 마라톤 레슨을 해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빼고 매일 달려요. 달리기는 운동하고 휴식하고, 쉬고 나서 다시 운동하는 사이클로 훈련해야 해서, 보통 새벽에 달리고 쉬다가 수업 듣고, 그다음에 다시 오후에 달리는 식으로 운동해요. 레슨이 있는 날은 수업을 하고요!


틈틈이 마라톤 시합에 나가고, 장애인 마라톤 대회 가이드 러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마라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마라톤은 남들과 경쟁의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기록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어요. 내가 멈출 때까지 끝이 아니죠. 자신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게 큰 매력이에요. 


혹시 다이어트를 생각하신다면 마라톤을 추천해요. 달리다 보면 건강하게 살이 저절로 빠지거든요. 기초대사량도 올라가고 기초체력도 좋아지고요! 저는 원래 농구를 무척 좋아했어요. 길거리농구 대회도 많이 나갔었죠. 농구는 몸싸움도 잘 해야 하는데 저는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 콤플렉스였어요. 그런데 마라톤을 하면서 마른 체격이 오히려 장점이 되었죠.



마라톤을 언제 시작하셨나요?


24살 때 마라톤 동호회에서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20대가 마라톤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죠. 40대 아저씨들이 즐기는 운동 같은 거였거든요. 저는 조승우 주연 영화 <말아톤>을 어렸을 때 보고 그 잔상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나 봐요. 언젠가 마라톤을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던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했고요. 두 번째로 나간 대회에서는 전체 3등으로 완주했어요. 10km 여명 808 마라톤 대회였는데, 시상식에서 트로피, 상장, 여명 808을 들고 축하받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받는다는 게 뜻깊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도 열심히 훈련하면 더 잘 달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어요. 




마라토너로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


마라톤 훈련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부상을 입고 달리지 못하게 된 적이 있어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하는 달리기의 즐거움이 있잖아요. 그걸 빼앗기니 우울증이 왔었고요. 그러다 러닝 스포츠 제품 회사에서 후원 제의가 들어와서 재기하게 되었어요. 3개월 정도 후원사에서 시키는 대로 훈련을 했는데 저랑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결국 소속을 떠났어요.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건데,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죠. 후원사에서 나온 후 8개월 정도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일을 했어요.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게 아니다 보니 막노동도 하고 닥치는 대로 일했죠. 


그러다 겨울에 건강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길에서 쓰러져 돌아가셨어요. 그때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아요.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느꼈죠. 그래서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지난 1년간 다시 열심히 달렸어요. 할머니도 지금의 저를 보며 기뻐하실 거라 생각해요. 



마라톤 레슨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제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을 때 궁금한 게 많아서 여러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를 찾아보곤 했는데 그때 달리기를 잘하고 싶어서 고민하는 분들이 참 많다는 걸 알고 놀랐었어요.


군인, 경찰 공무원, 경찰특공대, 특전사, 특수부대(UDT) 등 직업 상의 이유로 달리기를 잘 하셔야 하거나,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마음고생하시는 것을 보면서 한 분 한 분 질문에 답변을 드리기도 하고 하다가 제대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레슨을 시작하게 됐어요. 




고수님만의 특별한 마라톤 레슨 방식이 있나요?


저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드려요. 한 마디로 수업 때 학생분과 함께 뛰어 드리는 거죠. 말로만 알려드리는 코치가 아니라 옆에서 함께 달리며 본인의 이전 기록을 조금씩 더 갱신할 수 있도록 페이스를 만들어드리는 거죠. 


달리기 자세를 교정해드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달리기는 자세가 중요하거든요. 달리기하는 모습이 반복적인 자세로 보일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추천하는 기본자세가 있어요.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영상을 찍어 보여드리면서 비포&애프터를 비교해드려요. 



수업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그 어렵다는 경찰공무원 필기 합격한 분이었는데 1km 달리기 시험에서 과락이 나와 경찰공무원 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분이 계셨어요. 저한테 레슨받으시러 오셨는데 너무 간절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신경 써서 훈련시켜드렸어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잘 따라와 주셔서 경찰 공무원에 최종 합격하셨고요!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이 레슨 이후 좋은 기록을 달성하셨다고 연락 주실 때 참 보람차요.





흔히 마라톤이 인생과 닮았다고 하잖아요. 고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떤 CF 광고에서 봤던 것 같은데, 마라톤은 인생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마라톤은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정해진 길을 가는데 인생은 그렇지 않잖아요. 출발선도 다르고 골인점도 다르고. 주위를 둘러보면 각자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마라톤과 인생이 닮은 게 있죠. 너무 빨리 가도 안 되고 너무 느려도 안 되죠. 내 페이스로 가야 하니까요.


고수님의 꿈이 궁금해요.


저는 마라톤을 24살에 시작했으니 다른 분들에 비하면 한참 늦었다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마라톤은 노력의 스포츠라 생각해요. 저도 직접 마라톤을 뛰고, 수강생분들을 가르치면서 노력의 스포츠라는 걸 실감하고 있고요. 시작이 늦었지만 노력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일본에 가와유치 유키라는 분이 있어요. 본업은 현직 공무원이신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따로 열심히 훈련해서 일본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어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전체 9위를 차지하기도 했고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신과 같은 존재죠. 자기 혼자 훈련해서 이뤄낸 성과인데 스스로 길을 개척해낸 게 참 놀랍죠.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마라톤을 배우러 케냐에 가고 싶어요. 축구를 배우러 브라질에 가듯이 말이에요. 마라톤 실력을 꾸준히 쌓고, 나중에는 특수 체육(장애인 체육) 코치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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