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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성우는

감동의 뜨거움을 전달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차가움을 가진 사람이에요.





숨고가 만난 쉰여덟 번째 사람


성우, 정미라

혹은

숨고 내레이션/더빙 레슨 고수, 정미라





성우를 하게 된 계기를 알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름다운 사운드에 관심이 많았어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들은 제 마음을 울리면서 영혼을 맑게 하는 기분을 받게 했죠. 그중 성우의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렸는데 만약 성우가 되면 생활하면서 내가 그런 사운드를 듣기도 하고 내기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2007년 EBS 공채 입사라고 하셨는데, 그럼 2007년부터 성우 커리어를 시작한 건가요?


2007년 입사로 본격적인 성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공채 합격 전에는 인디 성우로 2000년부터 조금씩 활동했어요. 방송국 공채 시험을 10년 정도 봤는데 본격적으로 대비해서 공부한 기간은 3-4년 정도인 것 같아요.



공채를 10년이나 준비하셨네요. 방송국 공채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방송국 공개 채용 시험은 22살 때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에 먼저 접근하는 편이에요. 내가 가야 할 정확한 큰 그림을 그린 후에 어느 정도 느낌을 알면 다시 처음으로 기초를 다지고 다시 심화 학습을 하는 거죠. 전체적인 그림을 계속 그리면서 부분에 갇히지 않으려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하지 않고 바로 성우 시험을 봤어요. 방송국 공채 시험이라는 게 성우가 되기 위한 가장 큰 공부라 생각했어요. 도전해야 할 최종 목표가 뭔지 알고 나니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지 감이 오더군요. 그 이후 성우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했어요. 20대 중반 무렵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첫 시험 본 22살에서 딱 10년이 지난 32살에 성우에 합격했습니다.




성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성우는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사람이에요. 즉 목소리로 팬터마임을 하듯이 연기를 표현해야 하며, 특히 TV 연기자와 다르게 내레이션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이 중요합니다. 즉 발음 연습과 연기 연습이 필수입니다. 몇몇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국 시험에서는 내레이션을 보지 않지만 발음이 아주 중요해요.


2000년에 조금씩 활동을 시작하셨다면, 방송국 성우가 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저는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 리포터, 라디오 DJ 일을 먼저 시작했어요. 정미라의 팝월드라는 라디오 방송 진행도 하면서 화술이나 내레이션을 접했고, 제가 리포터로 취재한 곳의 편집된 영상에 내레이션을 입히기 시작했어요. 애니메이션 더빙 같은 경우는 외주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제가 녹음한 애니가 mbc 방송을 타 방송국 데뷔도 하게 되었어요. 비협회성우 신분으로 방송 경력을 쌓고 있었어요.






현재도 EBS에서 성우로 활동하고 계시나요?


현재 EBS에서 TV 애니메이션과 라디오 성우로 활동 중이에요. EBS에는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뿡순이, 레이디 버그, 슈퍼윙스, 용감한 소방차 레이,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 꼬마버스 타요 등을 하고 있네요. 라디오에서는 EBS 북 카페, 낭독 프로그램, 한국어 능력시험 TOPIK, 각종 캠페인, 스팟 등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EBS 방송국 더빙실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가끔 외부 녹음실에서도 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성우 활동이 있나요?


이런 말하기 조금 쑥스럽지만 모든 성우 활동이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고 재밌고 가슴 떨려요. 더 못해서 안달 날 정도에요. 저는 너무 재미있게 하는데 성우료가 들어오니 황송하고 감사할 뿐이에요. 항상 떨리고 긴장하고 선후배와 잘 지내고 주변과 협업을 잘 하고 있다는 대가를 받는 것 같아요.


훌륭한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차가움과 뜨거움, 이 두 가지가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위 동료들뿐만 아니라 방송을 보고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감동을 주는 뜨거운 가슴과, 연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평정심과 차분함이 공존하는 사람이 훌륭한 성우인 것 같아요. 





고수님이 붙이신 개인 레슨명이 귀여워요. 왜 '슈슈 토끼'인가요?


수강생들도 제가 만든 개인 레슨 이름 '슈슈 토끼'에 대해 많이 물어보세요. 슈슈는 불어로 사랑스럽다. 즉, 정글 같은 성우 세계에서 요리조리 잘 뛰어다니며 사랑스럽게 연기생활을 해낼 수 있게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배 토끼가 되고 싶어서요. 이런 '슈슈 토끼'같은 선배가 성우로서 가야 할 길을 안내하며 재밌고 편안한 수업을 하고 싶어서 이름을 붙여봤어요.


숨고에서 제공하고 계신 내레이션/더빙 레슨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레슨은 일대일로만 진행하고 있어요. 라디오 드라마 연기, 애니메이션 더빙, 내레이션 이렇게 레슨하고 있어요. 녹음 시설도 갖추고 있어 성우 공부하기에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일대일로 진행하고 있어서 학생 개인이 가진 가장 좋은 목소리를 뽑아내서 거기에 맞게 연기를 공부한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수강생 유형은 다양한가요? 성우를 부업 혹은 은퇴 후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장인 수강생도 있어요. 그리고 돈을 모으시고 아예 쉬면서 공부만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떤 분은 돌잔치 사회와 행사 MC를 하시다가 혹은 여러 가지 다른 일들에 한계를 느끼고 아예 성우로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준비하는 분도 계세요.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녹음과 개인 레슨을 잘 조율해서 스케줄을 짜고 있어요. 혹시나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잘 짜면서 알찬 하루를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녹음이나 레슨이 없는 날에는 목을 최대한 아끼는 편이에요. 목은 쓸수록 무리가 가니까요.


취미 생활이나 여가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사실 목을 아껴야 하죠.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목을 아끼며 보내야 하는데 시간이 남는 여유로울 때는 친구를 만나 폭풍 수다를 떤답니다. 또는 조용히 혼자 녹음실에 가서 생각에 빠지곤 해요. 가만히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철학 책도 좋아해요. 요즘은 혜민스님이 출가한 계기가 된 철학 책, 크리슈나무르티의 책들을 읽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유난히 동물과 자연을 사랑해요. 그중에 느릿한 고양이와 살랑살랑 부는 바람, 그리고 청아한 하늘을 제일 사랑해요. 저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꿈꿉니다. 그게 저의 목소리로도 표현이 되면 좋겠어요. 제 목소리가 듣는 이에게 자연스러우면서 따뜻한 울림이 된다면 참 좋겠어요.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을 아름답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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