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과외,레슨 최하영 고수를 만나다 / 숨고 인터뷰

스페인어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매일 듣고 연습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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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가 만난 쉰아홉 번째 사람

스페인어 강사, 최하영

혹은

숨고 스페인어 레슨 고수, 최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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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처음 스페인어를 시작하셨어요?

스페인어를 처음 접한 시기는 중학교 2학년 때에요. 부모님께서 "네가 어른이 됐을 때는 영어 말고 다른 언어도 잘 할 줄 알아야 해!"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당시에는 전국에 스페인어 학원이 딱 한 곳 강남에 있었어요. 그때 스페인어 학원에서 배우면서 느꼈던 재미가 지금 스페인어를 가르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아요.

본업이 따로 있으신가요? 스페인어 레슨을 본업으로 하시나요?

학부는 스페인어를 전공해서 스페인 마드리드 무역관에 인턴 근무를 하고, 학부 졸업 후 제조회사에서 중남미 담당 해외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그리고 용돈 마련을 위해 각종 번역이나 통역을 하기도 했어요. 

석사는 사회복지를 공부했어요. 석사 졸업 후 정책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어요. 제 이름으로 사회복지분야 학술지에 논문도 게재했습니다. 지금은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레슨은 부업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소셜 브랜드 M.S.W. 운영하고 있어요. M.S.W.는 청소년 한부모를 지원하는 소셜 브랜드에요. 청소년 싱글맘의 경우 10대라는 이유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립이 어렵고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이들을 돕고 지원하는 소셜 브랜드에요.

고수님의 스페인 레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듣기(리스닝)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기초적인 문법이 어느 정도 숙지가 되면 듣기 연습을 많이 합니다. 유튜브나 영화를 활용한 듣기 숙제를 주 중에 드리고 스터디 하는 날 같이 점검해요. 또한 해당 파일에서 나온 숙어들을 활용해서 문장 만들기 연습도 하곤 합니다. 그래서 기초 문법 뒤에 빠르게 듣기와 말하기로 넘어가 사용할 수 있는 스페인어를 익히기를 도와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스페인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나요?

스페인어 과외를 워낙 오래 해왔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수강생을 만났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외고에 다니는 학생 한 명이에요. 저랑 같이 DELE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해서 수시 전형으로 목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학생은 DELE 시험에 합격하고 수능 준비 때문에 스페인어 레슨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는데, 대학 합격 후 연락이 먼저 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책도 쓰셨어요. 혹시 무슨 계기로 어떤 책을 쓰셨는지 궁금해요.

스페인어 여행 이북을 냈어요. 이북 제목은 '착한 스페인어'인데 말 그대로 '착한' 스페인어 이북이에요. 평소 청소년 미혼모에 대해 관심이 많아 같이 석사를 공부한 친구와 함께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제 능력 중 하나인 스페인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기부하면 좋을 것 같아 스페인 회화 교육책을 냈어요. 당시 전일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데, 책 쓰고,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시도와 도전에 큰 의의가 있었고, 지금도 뿌듯해요. 그리고 해당 책을 구입하는 독자에게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과 더불어 기부를 유도함으로써 연대의식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전해주세요.

다른 로망스어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는 아주 복잡한 언어에요. 성/수 일치, 6개의 동사 인칭변화, 다양한 시제 등 스페인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언어 중 하나죠. 이런 어려운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길 당부드리고 싶어요. 매일 듣고 연습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어요. 어려울 때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경험과 사람(친구)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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